[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7일 인도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30지수는 0.72% 오른 79,243.1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74% 상승한 24,044.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50지수와 센섹스30지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각각 6.72%, 7.14% 상승했다. 2023년 12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이다.

금융 전문 매체 민트는 니프티50지수가 23거래일 만에 23,000포인트에서 24,000포인트로 올라섰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달 초 벤치마크 지수가 급격한 조정을 받았지만 그 이후 발표된 내각 인선은 정치적 연속성을 보여줬다며 "이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금 시장으로 불러들였다"고 분석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729억 3000만 루피(약 2조 8700억원)의 인도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래 최대 규모다.

이날 벤치마크 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하락했었다. 월별 파생상품 만기일을 맞아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한 것이 부담을 줬으나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특히 은행 섹터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와 소비재 섹터에서의 차익실현 이후 외국인자금이 은행 섹터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니프티 뱅크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53,180포인트)를 기록했다. 뱅크 지수 편입 비중이 큰 HDFC은행이 지난 11거래일 동안 8%, 코탁 마힌드라 은행과 엑시스은행(Axis Bank)은 각각 5.5%, 7.7% 상승했다. ICICI은행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5년 1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펼쳤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투자 전략가는 "그간의 랠리에 동참하지 않았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IL)까지 강세 흐름에 합류하면서 은행 및 통신과 같은 펀더멘털이 탄탄한 대형주가 상승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센섹스지수가 8만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RLI는 전날 4%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날에도 1% 이상 올랐다.

비케이는 "시장은 밸류에이션 면에서 국영은행을 매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국영은행 섹터가 양호한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멘트주도 상승했다. 인도 최대 시멘트 제조 업체인 울트라테크 시멘트(Ultratech Cement)가 인디아 시멘트(India Cements) 지분 23%를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울트라테크 시멘트는 5% 이상, 인디아 시멘트는 11% 이상 올랐다.

[그래픽=구글 캡쳐] 27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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