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승진한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 중 절반 가까이가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경무관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경찰 공무원 84명 중 영남 지역 출신(출신 고교 기준)은 40명으로 47.6%를 차지했다.

영남권 세부 지역별로는 대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1명 ▲경북 10명 ▲부산 5명 ▲울산 1명 순이었다.

영남권 외에는 ▲대전·충청 14명(16.7%) ▲수도권(서울·인천·경기) 13명(15.5%)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0명(11.9%) ▲기타(강원·제주) 7명(8.3%)으로 뒤를 이었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인사는 354명이었고, 이들 중 128명(36.2%)이 영남권 출신이었다. 이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70명(19.8%) ▲호남권(광주·전북·전남) 68명(19.2%) ▲대전·충청 59명(16.7%) ▲기타(강원·제주·검정고시) 29명(8.2%)이었다.

경찰청 본청 [사진=뉴스핌DB]

치안감(29명)과 치안정감(14명) 등 최고위직 인사에서도 치안감 14명, 치안정감 7명이 영남권 출신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 외 지역에서 치안감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전·충청이 각각 5명, 호남권(광주·전북·전남) 4명, 기타(강원·제주) 1명이었다.

치안정감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 3명, 대전·충청 2명,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기타(강원·제주) 각 1명이었다.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 경찰 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양부남 의원은 "경찰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특정 출신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경찰 조직의 사기 진작과 통합을 위해 특정 지역 인사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안배 균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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