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가 27일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합의를 마친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3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여당 내에서 '예산통'으로 꼽힌다. 특히 22대 국회에 들어와 당내에서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상속세, 증여세 개편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언석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세제개편특위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8 leehs@newspim.com

1963년생인 송 의원은 경북 금릉군에서 태어나 경북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뉴욕주립대 경제학 석·박사를 수료한 인물이다.

특히 송 의원은 보수의 이론적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故) 박세일 교수의 '키즈'로 불리며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나, 사법고시를 보지 않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송 의원은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예산처 건설교통예산과장,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등을 거쳤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예산실장과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김천시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역임한 송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예산통으로 꼽히는 송 의원은 2020년 이른바 '윤미향 방지 3법(보조금법·기부금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당시 송 의원은 "국고보조금과 기부금품이 특정인의 쌈짓돈처럼 운용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3법의 조속한 통과로 국민 세금과 기부금이 올바르게 사용되는 건전한 기부 문화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21년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사무처 당직자 폭행 논란으로 자진 탈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국민의힘에 복당해 22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한편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감사 인사를 통해 "절대 다수 야당의 폭정 속에서 국회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가 잘 도약하고 재정 부분도 합리적으로, 민생을 챙기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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