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하락했다.

본격적으로 HBM 매출이 시작되어야 하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기존 매출 성장세(Trajectory)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HBM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만큼 상승하였지만, HBM의 성장이 아직 가시화되지 못하였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마이크론의 HBM이 SK하이닉스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올해 구매는 이미 작년에 확정되었고, 마이크론은 초기 수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내년 중에 자사 HBM의 점유율이 자사 디램 점유율에 도달할 것이라고 하였지만, 이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점유율을 전체 생산 기준으로 판단하는 시장과 달리 마이크론의 전망은 시장 대비 수치가 작은 자체적인 수요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생산 기준 마이크론의 HBM 점유율 예상은 올해는 7%, 내년 10% 초반으로 마이크론의 디램 점유율 21%에 부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HBM 매출이 시작되고 범용 메모리 가격이 올라 실적 상승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종목 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황민성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의 선두이고 마이크론 주가 하락 배경이 AI 시장의 하락이 아니므로 SK하이닉스의 주가와는 무관하며 삼성전자 역시 HBM 성장세를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주식이 떨어졌다고 한국의 메모리 주식이 하락한다면, 더욱 좋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황 연구원은 "마이크론 주식도 시간을 두고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