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핀테크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무조건적인 성장을 추구하던 게임의 규칙이 이제는 단위 경제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핀테크 매출은 연평균 14%씩 증가해 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와 QED 인베스터(QED Investors)는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위와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글로벌 핀테크 2024: 건전성, 이익, 성장(Global Fintech 2024: Prudence, Profits, and Growth) 보고서'는 60명 이상의 글로벌 핀테크 CEO 및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핀테크 업계에 영향을 끼치는 핵심 요인들과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BCG의 매니징 디렉터 겸 시니어 파트너(Managing Director and Senior Partner), 디팍 고얄(Deepak Goyal)은 ''이제 핀테크 기업 성공의 초석은 수익성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달려 있다"며, "이 요인들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 기업 운영 규모 확대,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QED 인베스터(QED Investor)의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 나이젤 모리스(Nigel Morris)는 "금융 서비스 산업은 총 매출 14조 달러, 글로벌 연간 수익이 3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 현재 혁신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핀테크들은 기존 금융회사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핀테크 부문이 기록하고 있는 3200억 달러 매출은 전체 금융 산업의 3%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핀테크 산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AI와 임베디드 금융의 계속된 성장을 고려하면 여전히 긴 여정의 시작 단계, 즉 승자와 패자의 구분이 확실해지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핀테크의 미래를 결정할 4가지 테마로 △2030년까지 3200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임베디드 금융 △도약 준비 중인 커넥티드 커머스 △은행업에서 미비한 오픈 뱅킹의 영향력은 광고업에서 보다 크게 발휘될 것 △생산성 향상의 게임 체인저가 될 생성형 AI, 곧이어 제품 혁신도 이어질 것을 제시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건전성: 리스크와 컴플라이언스를 경쟁 우위로 간주 △이익: 수익성 25%포인트 개선을 목표 △성장: 생태계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 설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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