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브시스터즈)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26일 장중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코스닥 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전날대비 1만7000원(28.96%) 오른 7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는 7만63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4.7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이날 오전 10시 정식 출시된 신작 '쿠키런:모험의탑'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진행된 사전 다운로드 행사에서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 다운로드 수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쿠키런: 모험의 탑, 글로벌 정식 출시...시작부터 한국⋅북미 애플 인기 1위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가 개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이 6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출시에 앞서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후 한국, 미국,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사전 등록에는 250만 명이 넘게 참여해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실시간 유저 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를 결합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쿠키들의 능력과 속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몬스터와 기믹으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게 목표다. 간편한 조작 방식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한국어, 영어, 대만어(번체), 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통해 PC 플레이도 가능하다.

데브시스터즈는 출시와 함께 250만 사전예약자를 위한 풍성한 보상도 제공된다고 전했다.

◇ 2024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신작 모멘텀 본격화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로 유명한 국내 중견 게임사다. 

 

최근 몇 년간 RPG와 MMORPG 장르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면서 캐주얼 게임에 특화된 데브시스터즈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1년 '쿠키런 킹덤'의 성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은 데브시스터즈에게 더욱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쿠키런: 킹덤'의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쿠키런: 모험의 탑'은 유저들의 협동 플레이를 통해 강력한 보스 몬스터에 도전하는 게임으로 사전에 풍부한 콘텐츠를 준비해둔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동 액션 장르의 경우 밸런스 조정과 지속적인 레이드 콘텐츠 공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 이후 인력 확충에 이어 지난해 2분기부터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증권가는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현 주가 대비 15% 이상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2024년에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검증된 쿠키런 IP의 힘과 다양해진 게임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데브시스터즈가 2024년 더욱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도 이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데브시스터즈를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게임사로 선정했다. '쿠키런:킹덤' 이후 부재했던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라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에는 또 다른 신작 '쿠키런:오픈스매시'가 공개될 예정이다.

비용 효율화 노력도 긍정적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데브시스터즈는 최종적으로 고정비를 매 분기 300억원으로 축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모험의탑의 경우 연초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CBT) 결과도 긍정적이었고 흥행시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신작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시점"이라며 흥행기대감을 키웠다

강 연구원은 "중국·일본 제외 글로벌 동시 론칭인 만큼 초기부터 글로벌 대규모 유저 유입이 가능하며, 콘텐츠와 유료 콘텐츠(BM) 특성상 과금 강도가 높아져 초기 매출이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주 Top Pick으로 제시했다.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8만8000원을 제시했다.

데브시스터즈의 급등에 힘입어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게임주 전반이 동반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소외됐던 게임 업종이 신작 발표를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동시 론칭으로 초기부터 대규모 유저 유입과 높은 과금 강도로 인한 폭발적인 매출을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데브시스터즈를 올해 가장 주목할 게임사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