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로고. (사진=폭스바겐)

 

리비안이 폭스바겐의 투자로 생명선을 연장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26일(현지시간)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한 장기 싸움에서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며 미국 회사 리비안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과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에서 새로운 벤처는 폭스바겐과 리비안이 동일하게 통제하고 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의 첫 지분 10억 달러를 오는 12월 1일 이후 리비안 주식으로 교환되는 무담보 전환어음을 통해 가져갈 계획이다. 

 

그 후 폭스바겐은 2025년과 2026년에 두 차례 균등분할을 통해 리비안 주식에 추가로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합작 투자를 위해 초기 지불과 2026년에 이용 가능한 대출을 통해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 파트너십은 폭스바겐이 미국 회사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이며 리비안에게는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을 재고하는 가운데 금융적인 생명줄이 되는 거래다. 

 

리비안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최고경영자 올리버 블룸은 "폭스바겐은 생상 지연 및 결함이 많은 전기차의 추진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중국의 엑스펑에 7억 달러를 투자한 후 리비안과 전례 없는 거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룸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균형있게 맞추기 위해 미국 판매 증대를 우선시하며 이번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실패한 미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티븐 리츠만은 "폭스바겐은 이번 거래로 귀중한 기술 접근권을 얻고 있다"며 "리비안과의 제휴는 자체 독립형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려는 야심에 또 다른 결정타를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발표 이후의 통화에서 리비안 최고경영자 RJ 스캐링게는 "폭스바겐의 지원이 리비안이 조지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10년 말까지 조지아 프로젝트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약상의 의무가 있다. 

 

리비안은 지난 3월 각 차량 당 대략 3만 9천 달러에 이르는 심각한 손실을 겪으면서 현금 보존을 위해 조지아에 새로운 제조 공장 건설 계획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폭스바겐의 투자 발표 이후 리비안의 주식은 연장 거래에서 최대 58%까지 급등해 올해 손실의 약 절반을 회복한 반면, 폭스바겐의 주식은 프랑크푸르트에서 1.6% 하락해 올해 총 7.7%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