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의류 수출 확대를 위해 업계 소규모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의류 수출액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약 69조 5000억원)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규모 섬유 기업을 '생산 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s·PLI)' 대상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PLI는 인도 정부가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0년 도입한 제도로, 이에 선정된 기업들은 5년 동안 인도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으로 지급 받거나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 받는다. ▲원료 의약품·활성원료 ▲대규모 전자기기 ▲의료기기 ▲고효율 태양광 PV 모듈 ▲자동차 및 자동화 부품 ▲특수 철강과 함께 섬유가 PLI 주요 지원 분야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섬유 업계 소규모 기업으로 지원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21년 섬유 부문을 PLI 대상에 편입한 뒤 지금까지 인조섬유, 의류 및 기술 섬유 생산 촉진 등을 위해 1980억 루피(약 3조 15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기리라즈 싱 인도 연방 섬유부 장관은 "이 제도로 투자 유치 및 생산 확대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방글라데시 뿐만 아니라 섬유 분야에서 중국보다 앞서 나가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섬유 및 의류 산업 규모는 1700억 달러이며, 4500만 명 이상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긴축 재정으로 이 지역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인도 섬유 및 의류 수출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섬유 및 의류 수출은 20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의 445억 1000만 달러에서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359억 4000만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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