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6일 중국 증시는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는 오전장에도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오후장 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장 막판에 상승탄력이 붙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상승한 2972.53, 선전성분지수는 1.55% 상승한 8987.30, 촹예반지수는 1.80% 상승한 1730.6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금융기관인 중신젠터우(中信建投)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들이 날카로운 하락세가 펼쳐졌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을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고, 중국 당국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지속해가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부양책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으며, 다음달 개최될 3중전회에서 대대적인 개혁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리튬주가 대거 상승했다. 톈리리넝(天力鋰能)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형주인
간펑리예(贛鋒鋰業)는 7.59%, 톈치리예(天齊鋰業)는 6.84%, 성신리넝(盛新鋰能)은 5.74% 상승했다.

이날 중국의 탄산리튬 선물가격은 5.11% 상승했고, 톤당 9만2000위안선을 회복했다. 동방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주 및 리튬주의 악재가 최근 소진됐으며, 주가는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 혹은 판매량 증가 등의 호재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방증권은 "리스크 요인보다 기회요인이 더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 역시 이날 "리튬 수요 측면에서 신에너지 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지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장기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AI 대형모델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당훙커지(當虹科技), 인싸이지퇀(因賽集團), 후이창퉁쉰(會暢通訊)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오는 7월부터 중국에서의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오픈AI가 중국 서비스를 차단하는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중국내 AI 대형모델 개발자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26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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