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사진= 연합뉴스)

 

롯데쇼핑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2007년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이래로 ESG 경영을 실천해왔다. 2021년에는 'Dream Together for Better Earth'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롯데쇼핑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각 부문별 경영 체계와 주요 성과를 담고 있다. 특히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선정한 8가지 중대 이슈를 중심으로 지난해 추진한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 향후 전략 등이 수록됐다.

롯데쇼핑이 선정한 8가지 중대 이슈는 ▲기후변화 대응 강화 ▲자원순환·지속가능한 패키징 ▲친환경 제품·서비스 확대 ▲인재 확보·역량 강화 ▲지배구조 투명성, 건전성, 다양성 확보 ▲양질의 노동환경 확보 ▲통합 리스크 관리 ▲다양성 존중·차별금지다.

지난해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2040년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검증받았다.

또한 전국 90개소의 태양광에너지 설비를 운영해 약 1천6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7천384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전기차 충전소도 전년 대비 295.1% 늘려 1천770개소를 운영 중이다.

◇ 자원순환·지속가능한 패키징...친환경 포장재 확대

롯데쇼핑은 명절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개선하고 있다. 과일 포장에는 스티로폼 대신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인쇄기법을 적용했고 과일 고정용 난좌도 종이 소재로 교체했다. 또 100% 종이로 만든 친환경 과일바구니를 제작해 활용 중이다.

축수산물 보냉가방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R-PET 원단으로 아이스팩은 물과 전분을 원료로 제작해 보냉 효과는 개선하면서도 제작 공정을 줄였다.

롯데마트는 토마토 포장 용기를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업계 최초로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종이 '얼스팩'을 계란 포장에 사용했다.

일부 소고기 제품은 종이 패키지와 FSC 인증 종이 트레이를 쓰며 밀키트 브랜드 '요리하다'는 플라스틱에서 크라프트 종이로 교체해 연간 43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롯데e커머스는 장바구니와 보냉백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포장 방식 선택 영역을 개선해 친환경 실천 안내 문구와 에코 스탬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세계자연기금 등과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 사업' 협약을 맺고 공급업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 자원재활용 시설 확대로 환경보호에 기여...7년간 공병 3200만개 회수

롯데마트는 공병 무인회수기와 플라스틱 회수기를 각각 22개와 15개 매장에 설치하여 자원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공병 무인회수기 32대를 통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약 3200만개의 공병을 회수했고 플라스틱 회수기 25대를 통해서는 2023년까지 총 390만 개의 페트병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병 무인회수기를 통한 공병 회수로 인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6,729tCO2eq의 온실가스 발생량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약 6079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로 추정된다.

롯데마트가 회수한 페트병은 수거 업체를 통해 재활용되거나 친환경 제품 생산에 사용됨으로써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경영, 인재경영, 안전보건경영 등의 경영 시스템과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이 소개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운영 현황, 준법경영 체계 및 경영방침, 통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이 설명됐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과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식으로 추진하여 주주와 고객 파트너사로부터 신뢰를 받는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