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시프트업'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프트업은 설립 10년 사이에 3개의 타이틀(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을 개발해 각각 동양(승리의 여신: 니케)과 서양(스텔라 블레이드)의 유저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만들 게임 또한 이런 성공 경험을 이어받아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시프트업 기업공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데스티니 차일드(2016년)', '승리의 여신: 니케(2022년)', '스텔라 블레이드(2024년)'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에서 모두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간판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글로벌 탑5 수준의 서브컬처 지식재산(IP)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4월 출시 직후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누적 판매량이 현재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추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 IP로서 첫 발걸음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 잠재력이 매우 높아 첫 해에 300만~650만 장이 판매된 다른 대형 IP들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객관적인 (판매) 지표는 콘솔 한 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대형 타이틀들과 비교를 해봐도 손색이 없다"고 성공을 확신했다.

[사진=양태훈 기자]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모두 제품 수명 주기(Product Life Cycle, PLC) 초기 단계에 있어 장기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시프트업이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CFO는 "유저와 게임 내 세계관, 스토리 간의 유대관계가 강력하게 형성될 경우 PLC가 길어지는 서브컬처 게임의 특성상 두 게임 모두 앞으로 장기간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로 전년 대비 155% 늘어난 1686억 원을 기록, 특히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67%에 달했는데, 이는 국내외 유수 게임사들의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4년 1분기에는 EBITDA 마진율이 70%까지 상승, 특히 이 실적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 비용만 반영되고 판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4년 연간 실적은 EBITDA 마진율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또한 회사는 합리적인 비용 프로세스를 통해 예컨대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평균적인 트리플A급 게임과 비교해 개발 기간은 3분의 2, 투입 인력은 3분의 1, 개발 비용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양태훈 기자]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PLC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6개월 단위 주년 이벤트, 계절 이벤트, 타 IP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도 검토 중이다.

김형태 대표는 "게임은 개발자가 만드는 것이고 실력 있는 개발자가 적극적으로 게임 개발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어 좋은 개발자들을 많이 영입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나아가 "지난 10년간 성공 DNA를 회사에 뿌리내리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는 앞으로 만들 게임 또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 기회를 이어받아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 성공 DNA를 바탕으로 차기작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사진=시프트업]

한편, 시프트업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725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공모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 원이다. 다음달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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