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4일 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추정 물체가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밤 9시 26분께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사진=합참]

합참은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참은 "국민들이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1338)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28∼29일 260여 개, 6월 1∼2일 720여 개, 6월 8∼10일 330여 개 등 지금까지 1600개 이상 날려 보냈다.

북풍을 타고 국내로 들어온 대남 오물풍선은 차량과 주택, 건물, 비닐하우스 등을 파손하기도 했다.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풍선은 전국 778곳에서 발견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에 맞대응 차원에서 지난 6월 9일 최전방 부대에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실시했다.

다만 북한의 '오물풍선 잠정중단'으로 인해 9일 이후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6월 10일 대북전단과 K-팝, 트로트 음악·영상을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모습.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홈페이지]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월 20일 오후 10시∼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경 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면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예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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