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4일 인도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17% 상승한 77,341.0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16% 오른 23,537.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상승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및 소비재 섹터가 이날의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 대형 이륜차 제조 업체인 히로(Hero MotoCorp)가 가격 인상안 발표 뒤 1.3%가량 상승하면서 자동차 섹터가 087% 올랐다.

소비재 섹터는 대량 소비와 농촌 소비 반등, 정상적인 몬순(우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0.72% 올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SMC 글로벌 증권의 소비재 부문 담당 사우라브자인 부사장은 "시장은 예산안에 소비 촉진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몬순과 함께 농촌 소비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형주로 구성된 니프티스몰캡100이 0.1% 하락했다. 개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다가 낙폭을 좁혔다. 인도 증시 규제 당국이 민감 정보 거래 혐의로 미국 퀀트 자금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부터 종목 구성이 조정된 센섹스30지수가 적용됐다. 인도 최대 민간 항만 운영사 아다니포트(Adani Port)가 인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위프로(Wipro)를 대신해 센섹스30지수에 편입됐다면서, 아다니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센섹스 지수에 편입하게 된 것이라고 현지 금융 전문 매체 민트가 전했다.

누바마 인스티튜셔널 에퀴티는 "아다니 포트가 지수에 편입되면 2억 5900만 달러(약 3596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반면 위프로에서는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소극적 유출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회사 선파마(SUN Pharma)도 2% 상승했다. 비만 치료제가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얻은 것이 상승 재료가 됐다. 

한편, 메흐타 에쿼티의 프라샨트 탭세 수석 부사장은 "월별 마지막 거래 주간(6월 24~28일)의 첫 거래일, 자동차·전력·소비재 주식의 선별적 매수와 IT·금속·석유 종목의 매도세로 인해 증시가 장 초반 급락한 뒤 소폭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이 일부 종목에서 가치주 매수에 나서면서 주중 증시가 급등락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구글 캡쳐] 24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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