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사망 22명, 8명 부상, 실종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020년 4월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이후 최악의 사망 산재이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당시 3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또 1989년 전남 여수 럭키화학 공장 폭발사고를 넘어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했던 럭키화학 공장 폭발사고로 16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4일 경찰,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는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으로 화재 현장에 있던 근로자 가운데 22명 사망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추가 실종된 1명을 제외하고 중상 2명, 경상 6명 등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 국적 근로자가 18명, 라오스 1명, 한국인 2명, 미확인 1명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 당국은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3시10분쯤 초진했다. 이후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고립된 현장 직원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 및 내부 수색 작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현장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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