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조국혁신당이 다음 달 20일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고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 2인을 선출한다. 지난 3월 창당대회 이후 140일 만이다.

황현선 혁신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당원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저희 스스로 자강하겠다는 것"이라며 "6월 임시국회를 보면서 든 생각이 민주당의 선의에만 기대하기엔 현실이 너무 녹록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 [사진=뉴스핌DB]

황 위원장은 "조국 대표 재판 문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당대표 궐위시)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될 것인가가 이번 전당대회의 큰 쟁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상태다.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 형이 나오면 의원직이 박탈될 수도 있다.

혁신당은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최고위원과 당대표를 분리해 선출한다. 이에 따라 당대표 궐위시 최고위원 다득표자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최고위원회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결정기관으로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2인, 지명직 최고위원1인으로 구성된다.

황 위원장은 "당을 안정적 체제로 끌고가기 위함"이라며 "비상상황까지 대비한 당헌"이라고 부연했다.

전당대회는 7월 20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선거권은 5000원 이상 당비를 납부하는 혁신당 주권당원들에게 주어진다. 혁신당 당원은 지난 22일 기준 약 5만2000명이다.

후보자 등록일은 7월 3~4일 이틀간 진행된다. 당대표 기탁금은 5000만원, 최고위원은 2000만원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같은 달 7~17일로 11일 간 이뤄진다. 그 사이 온라인 토론회 2회, 권역별(대구·부산·광주·대전) 순회 간담회 4회가 예정돼 있다.

본투표는 7월 18~20일까지 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혁신당은 8월 중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재영입 시즌2'를 준비한다.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황 위원장은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고 후보 단일화는 호남에선 굳이 필요가 없다"며 "좋은 후보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좋은 후보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추첨대의원제'를 도입한다. 전체 대의원 50% 이상을 추첨대의원으로 선출해 당원의 당무 참여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당은 "민주주의 원형인 '아테네 민주주의'와 '미국 배심원 재판'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주요 정당들이 대의원을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임명했으나 혁신당은 주권당원 누구나 대의원으로 활동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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