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다시 살포한 것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국경 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왼쪽)이 20일 밤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민 단체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2024.06.21.

김 부부장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를 '탈북자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일 오후 10시∼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것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남쪽으로 쓰레기와 오물을 담은 풍선을 4차례 살포했다. 북한은 대북전단이 또 뿌려지면 오물 몇십배로 되갚겠다고 밝힌 상태다.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해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것으로 맞대응했으나 그 이후 지금까지 확성기를 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보낼 경우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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