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극심한 폭염이 북반구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온 더운 바람의 영향으로 이번주 세르비아의 기온이 40도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보됐다. 지중해 연안의 포르투갈과 그리스, 알제리 북부에서는 폭염에 의한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동부 지역은 나흘째 강력한 고기압이 더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이 형성돼 고온 현상이 지속됐다. 기상당국은 기온이 45.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피닉스 등 애리조나주 일부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인접한 뉴멕시코주에서는 폭염 속 발생한 산불로 2명이 죽고 2만3000에이커가 불탔으며 500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35.2도까지 오르는 등 55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델리는 5월 14일 이후 38일째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3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열사병 환자가 4만명 이상 발생했고, 그중 1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등 중미 지역은 몇 달째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원숭이들이 더위로 인해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연구하는 단체인 WWA(World Weather Attricution) 과학자들은 미국 남서부, 멕시코, 중미를 달구고 있는 폭염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 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천으로 얼굴을 두른 인도 뉴델리 철도 근로자가 18일 철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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