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 다시 불발됐다. MSCI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단행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언급했다.

다음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다만 최근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녀 3월 말까지로 연장하면서 이 역시도 불투명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4년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신흥국(EM)에 속하는 한국은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이 없었다.

[서울=뉴스핌] CI=MSCI 홈페이지

MSCI는 이와 관련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제안된 조치를 인정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지난해 11월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규칙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잠재적인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경 사항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잠재적인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경 사항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하지만 MSCI가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 대비 '공매도' 관련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추가로 받으면서 18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받았다.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다만 내년 6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지난 13일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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