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1시간 차 정면승부를 펼친다.

21일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앞서 한 전 위원장 측은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3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원희룡(계양을) 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30 yooksa@newspim.com

원 전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한 뒤 사무처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뒤, 국회를 찾은 겸 사무처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선거법에 걸릴 여지가 있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유럭 당권주자 두 명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간격을 두고 출마 선언을 하자 정가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의 대결구도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 내부에선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맞설 후보로 원 전 장관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용현시장에서 당권 도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견 시점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점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라며 "정해지면 곧바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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