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중형여객기인 C919가 에어버스와 보잉의 경쟁기종에 비해 20% 이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는 21일 공시를 통해 중국상용항공기(COMAC)로부터 C919 100대를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인도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21일 전했다.

에어차이나는 특히 C919 구입가격에 대해 언급했다. C919를 구매하는 항공사가 가격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차이나는 최신 카달로그 기준 가격으로 C919 100대의 가격은 108억달러이며, 해당 가격은 기체, 추가부품, 엔진 가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차이나는 "COMAC는 우리에게 상당히 큰 폭의 할인을 제공했다"며 "해당 할인은 양측이 공평하게 협상해 도출됐으며, 에어차이나의 구매가격은 카달로그 가격보다 낮다"고 공개했다.

C919의 대당가격은 1억달러 가량이다. 2021년 기준 에어버스의 A32의 가격인 1억1060만달러, 보잉사의 B737의 가격인 1억2160만달러에 비해 약 15% 저렴한 것. 이에 더해 COMAC은 상당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C919의 가격은 에어버스, 보잉의 경쟁기종에 비해 20% 이상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100대의 C919는 우선적으로 노후 기종 대체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사용해온 에어버스와 보잉의 여객기를 C919로 대체해나갈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중국 3대 국영항공사는 모두 C919 100대씩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9월, 남방항공은 지난 4월 COMAC과 각각 100대씩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시기는 모두 올해부터 2031년까지다.

중국이 자체 개발 생산한 중형 여객기 C919[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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