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진행하려던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이미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가 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의 개입으로 무산된 후 관련 계획안을 완전히 폐기했다.

당시 추진했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은 현대모비스를 사업 회사로 분할 한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해 정의선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엘리엇이 지분을 팔고 나간 뒤 법적 검토 결과 지배구조개편을 진행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사안은 정몽구 명예회장 유고 시 정의선 회장 등 자녀들의 상속세 문제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걸 사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 기획실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망 이후 질서 있는 상속 정도만 신경쓰면 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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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회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최근 정몽구 회장 사망설로 확인된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허구에 가까운 호재”라면서 “향후라도 현대글로비스나 현대모비스를 상속 테마로 정하고 추격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다양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건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