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18% 오른 77,478.93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는 0.22% 상승한 23,567.0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국내외적으로 뚜렷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금속, 부동산, 은행 섹터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부동산 섹터 지수는 2.02%, 금속 섹터 지수와 은행 섹터 지수는 각각 1.82%, 0.75%씩 올랐다.

최근 은행 섹터에 대한 관심이 크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운용사 맥쿼리가 "안정적인 수익 전망을 감안할 때 다른 금융사보다 대형 민간은행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이 또 다른 상승 재료가 됐다. 

타타 뮤추얼 펀드의 찬드라프라카시 파디야르 수석 펀드 매니저 또한 "견조한 대출 성장과 건전한 자산 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은행 섹터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티 유니온 은행이 5%가량 상승했고, 코탁 마힌드라 은행도 1% 이상 올랐다.

광산 섹터의 강세는 인도 대형 철강 기업 베단타가 이끌었다. 최대 주주인 베단타 리소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베단타 주가를 5% 이상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앞서 지난달 말 베단타 창립자인 아닐 아갈와르가 이달 내에 최대 850억 루피(약 1조 4101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디지털 매핑 회사 CE 인포 시스템즈(CE Info Systems)가 20% 급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 주가를 2800루피로 제시한 것이 상승 재료가 됐다. 목표 주가는 이날 종가 대비 17%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우노 민다(Uno Minda)도 골드만삭스에 의해 '매수' 추천을 받은 것에 힘입어 개장 초반 12.6% 상승했으나 거래를 이어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2.2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우노 민다 목표가를 1350루피로 제시했다. 

한편 파디야르는 "대부분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과 수익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수익률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픽=구글 캡쳐] 20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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