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구동모듈 제품. 사진=하이젠알앤엠 로봇 구동모듈 제품. 사진=하이젠알앤엠

 

[더스탁=김효진 기자]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대표이사 김재학, 김형국)이 일반청약에서 증거금을 7조원 이상 끌어모으며 경쟁률 2500대 1을 돌파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좋은 흐름을 보인데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매우 낮은 점 등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이젠알앤엠은 지난 18~1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2,549.13대 1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7조 5,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이젠알앤엠의 청약경쟁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올해 2500대 1을 초과한 기업은 우진엔텍, 스튜디오삼익, 아이엠비디엑스 등이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수요예측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5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 1,099.2대 1을 기록했다. 기관들의 러브콜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4,500~5,500원) 상단을 넘긴 7,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 분들이 다년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과 국내 대표 로봇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며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하이젠알앤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상장직후 유통물량도 매우 낮은 편이다. 현재 상장일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의 14.3%에 불과하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84.24%(공모 후)가 1년이상 의무보유 된 덕분이다. 여기에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신청비율이 11.8%를 차지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공모주 배정결과에 따라 실제 유통비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하이젠알앤엠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이다. 범용모터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부품들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또한 액추에이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개발하는 등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로봇용 액추에이터 매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제비용을 제외하고 233억원가량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 자금을 활용해 CAPA를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산업 내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로봇 액추에이터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설투자와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국내 협동로봇회사 및 모바일 로봇회사와의 제품개발이 완료되고 샘플제작 및 납품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만큼 구동모듈 및 로봇 조립과 시험을 위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범용모터 분야의 경우 생산원가는 낮추고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젠알앤엠은 오는 21일 납입일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당사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투명한 경영을 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