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SSG닷컴 때문에 일종의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함께 검토 중인 외부 재무투자자(FI)들 보유지분 인수방안은 7%대 고금리 적용의 자본 돌려막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방식의 돌려막기는 부동산PF 때문에 위기에 빠졌던 신세계건설이 6천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것과 유사한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신세계 측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 지분의 신규 매수자를 찾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투자자 후보군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신규 투자자나 투자 조건은 정해진 바 없다”고 해명했다.
 

SSG닷컴 로고.


앞서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신세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증권사와의 인수 협의는) SSG 인수기업을 찾을 수도 없고 지분을 매각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고안해 낸 일시적인 돈 돌려막기”라며 “결국 이마트와 SSG닷컴의 합병으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증권사와의 합의를 통해 SSG닷컴 FI 지분 문제를 수면 아래로 보냈다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마트와 SSG 합병을 선언할 예정이다. <2024년 6월 7일자 [단독] 이마트, 올 연말 SSG 흡수합병...상장 포기 수순 참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