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거인들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가 중국에서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존 머피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자동차언론협회 행사에서 '자동차 전쟁(Car Wars)'이라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과거에도 GM의 중국 시장 철수를 주문한 바 있는 머피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중국 시장은 이미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에게 핵심 지역이 아니다"라며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 3사(D3)는 핵심 제품과 수익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피의 발언은 중국 내에서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등 현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생산량을 크게 늘린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러한 변화 속에서 D3의 중국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GM은 합작사 포함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15년 15%에서 지난해 8.6%로 급감했다. 이는 200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동시에 중국 사업 부문의 이익도 2014년 정점 이후 78.5%나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덧붙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네 배 인상할 계획임을 발표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지정학적 위기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관렛넌 D3와의 상황은 다르다고 머피는 언급한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부문에서 비용 우위를 가지고 있어 디트로이트 3사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 속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디트로이트 3사가 앞으로 어떤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