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금주 주말 내로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과 안정적인 지도부 구축을 위해 러닝메이트인 최고위원 출마까지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인 장동혁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하나'라고 묻자 "이제 그쪽으로 결심을 굳혀가는 것 아니겠나. (출마가) 맞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4 leehs@newspim.com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출마선언 장소와 메시지, 방식 등은 아직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해 공격이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될 것 같다"라며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갈지,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들을 조금씩 담아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와 관련해 이철규 의원의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는 발언에 대해서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후보로 나왔을 때,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씀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어대한을 만들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모여진 결과,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그냥 민심이 모인 현상이다. 오히려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마치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계속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우리가 그것을 조작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해당행위가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지금 등판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치는 책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당원들이 당을 재건하고 혁신하고 쇄신해서 거대야당과 싸워나가야 되는 상황인데 가장 적합한 인물은 당신밖에 없다, 당신이 적임자다라는 것이 주류적인 의견이라면 본인에게 불리할 수도, 희생이 될 수 있지만 거기에 반응해서 행동하는 것도 정치인이 책임지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서 최고위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만약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갈 수 있는 최고위원들이 있어야 당 지도부가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저도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당의 쇄신을 위해서,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위해서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마다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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