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전용기편으로 북한 평양에 도착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나와 직접 영접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긴급타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해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사는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항영접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270여일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친히 공항까지 나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어 금수산 영빈관에 도착해 대화를 진행했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날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양국관계에 대한 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음악공연과 국빈연회 등을 준비했다고도 보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많은 러시아의 고위 관료들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동행했다. 또한 천연자원부 장관, 위생부 장관, 교통부 장관, 러시아우주국, 철도부 등 인사들도 방문단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신화사는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양국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양자간의 왕래"라고만 답했다. 린젠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북러 양자간의 왕래에 대해 논평하기가 적절치 않다"며 "원칙적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관련 국가가 전통적 우호관계를 공고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19일 새벽 2시 45분 푸틴 대통령이 전용기 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해 걸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CC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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