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2분기 비수기에도 '배틀그라운드' 쌍두마차(PC·모바일)를 앞세워 견조한 실적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격으로 신작 모멘텀까지 더해져 성장 엔진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금융투자 업계는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을 5221억원, 영업이익을 182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38.9% 증가한 수치다.
 

(사진=크래프톤)


◇ '배틀그라운드' 콜라보 효과... 2분기 비수기 넘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트래픽 상승세 덕분이다.

통상 2분기는 게임업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는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PC 매출은 4월 두카티, 6월 뉴진스와의 콜라보레이션 효과에 힘입어 1908억원(+6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매출도 인도 시장에서 재출시된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장에 힘입어 3149억원(+28.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발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신작 관련 마케팅 비용, 이스포츠 및 외주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도 3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사진=크래프톤)


◇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구체화

크래프톤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대규모 채용을 발표한 블루홀스튜디오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8월 추가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요소를 결합한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 4월 한국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도 콘텐츠를 강화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신작 '다크앤다커'는 조만간 글로벌 CBT 후 하반기 출시, 인조이는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길었던 신작 공백 시기는 지나갔고, 모멘텀은 임박했다"고 분석햇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PD. (사진=크래프톤)

 

◇ '배틀그라운드',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크래프톤의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언리얼 엔진 4에서 5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비주얼 퀄리티를 높이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 게임의 수명을 더욱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3분기 차량 콜라보레이션, 4분기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 등으로 하반기에도 높은 트래픽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에 더해 하반기부터는 신작 관련 정보도 구체화된다"며 "높아진 실적에 12mf P/E는 아직 15.5배 수준으로 스튜디오 지분 확보, IP 퍼블리싱 등을 통한 추정치 상향 여력은 열려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