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oinbase)

 

코인베이스(COIN)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16.4억 달러,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30% 증가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이익에는 보유한 암호화폐를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하는 회계제도의 변경 효과 세전 기준 약 7.4억 달러가 반영됐다. 암호화폐 시장 호조에 따라 거래수익이 전분기대비 103% 증가한 10.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Base 체인과 USDC의 급격한 성장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Base 체인은 코인베이스가 2023년 8월 출시한 이더리움 레이어 2 블록체인으로, 빠른 전송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중 거래량 기준으로 솔라나, 이더리움, 아비트럼 등에 이어 4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1분기 Base 체인 활성화에 따라 약 2천만달러 이상의 실질적인 매출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향후 Base 체인 생태계 성장 및 거래 증가에 따라 높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Base 체인의 성장에 힘입어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시가총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USDC는 실질적으로 코인베이스가 운영 중인 스테이블코인으로 USDT(테더)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인데, 1분기말 기준 USDC의 시가총액은 324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32% 증가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사는 예치된 증거금을 단기 국채 등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을 발생시키는데, 향후 추가 성장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이어 "높은 효율성과 더불어 타 네트워크와 달리 Base 체인은 자체적인 토큰을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도 이용자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정착 여부와 상관없이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되면 실적에는 큰 수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 거래소 사업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