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9거래일 연속 사들여 지분을 약 29%까지 늘렸다.

버크셔가 1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5일 이후 전날까지 매일 옥시덴탈의 주식을 매수해 총 730만 주를 추가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60달러 내외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탈의 지분은 28.8%로 확대됐으며 옥시덴탈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6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까지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최대 기관 투자자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블룸버그]

버크셔는 100억 달러 규모 옥시덴탈의 우선주와 옥시덴탈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60억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도 보유하고 있다.

전날 옥시덴탈의 주가는 60.2달러에서 마감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버크셔의 옥시덴탈 지분 보유율은 40%를 넘어선다.

지난 2022년 버크셔는 2주 만에 옥시덴탈의 지분 14%를 인수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같은 해 8월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일각에서는 옥시덴탈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버핏 회장은 옥시덴탈에 대한 완전 지배권을 확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이날 옥시덴탈의 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29분 옥시덴탈은 전장보다 1.76% 오른 61.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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