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고. (사진=연합뉴스)

 

테슬라는 배터리 제조 공정과 관련된 영업비밀을 빼돌려 전기차 대기업 경쟁사와 공유한 혐의로 전 공급업체 매튜스 인터내셔널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을 통해 테슬라는 매튜스가 건조 전극 배터리 제조 기술과 관련된 회사 영업 비밀을 남용한 걸로 보고 이로 인한 손해배상액이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매튜스는 2019년부터 테슬라에 제조 기계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테슬라는 배터리 제조 공장의 크기, 비용, 에너지 소비, 생산주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식 전극 코팅과 관련된 비밀을 매튜스와 공유했다. 

 

테슬라는 "이 후 매튜스가 테슬라의 영업비밀을 구현한 기계 등의 기술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테슬라의 혁신을 익명의 경쟁사들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매튜스가 공급한 전기 배터리. (사진=매튜스 인터내셔널)

 

또한, 매튜스가 테슬라의 기밀 정보를 공개한 특허 출원에서 테슬라의 발명품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테슬라는 법원에 매튜스가 영업비밀을 남용하는 것을 막고 특허 출원을 넘겨달라고 요청하며 금전적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반면, 매튜스는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소송은 "매튜스를 괴롭히고 매튜스의 귀중한 지적 재산을 부당하게 빼앗으려는 그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새로운 전술일 뿐"이라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