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작업장. (사진=글렌코어)

 

뇌물 혐의로 전 글렌코어 직원들을 수사 중인 영국 검찰은 오랜 기다림 끝에 범죄 혐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영국 중대비리수사청(SFO)은 17일(현지시간) 11명의 전직 직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지 18개월이 지난 후 최근 런던의 한 판사에게 개인을 기소하기 위해 정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2년 글렌코어의 유죄 인정에 이어 기관이 개인의 범죄 유죄 판결을 압박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 거래 산업은 수 년간 반부패 수사에 시달려 왔지만, 최근까지 기소를 당한 개인 거래자나 상사는 거의 없었다. 

 

SFO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소될지 밝히지 않은 반면, 일부 혐의와 관련해 법무장관의 동의를 요구하며 9월 초에는 개인들이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중대비리수사청(SFO). (사진=SFO)

 

피터 프레이저 판사는 "사안이 매우 진전됐으며 몇 주 안에 SFO가 기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코어는 아프리카 전역의 석유 화물에 접근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한 후 판사로부터 2억 7600만 파운드(3억 520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글렌코어는 영국 벌금을 포함해 2022년 미국, 영국,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부패와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약 16억 달러를 지불했다. 

 

앞서 SFO는 조사 결과 글렌코아 물품거래자 및 임원들이 2011~2016년 증가한 화물, 유류의 귀중한 등급 및 인도일 등 유류에 대한 우선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2800만 달러가 넘는 뇌물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