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한국의 미혼 남성은 미혼 여성보다 19.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제449호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를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사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90년 초반에는 결혼 성비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결혼 성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19.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4.06.17 sdk1991@newspim.com

2020년 시점에서 1970~2020년 코호트의 미혼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시점에 1970년 코호트(50세)의 미혼율은 남성 16.4%, 여성 7.2%다. 1980년 코호트(40세)의 미혼율은 남성 30.4%, 여성 17.3%로 드러났다. 1985년 코호트(35세)의 미혼율은 남성 46.5%, 여성 29.1%로 남성의 절반 정도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성비 불균형 현상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미혼 남성과 미혼 여성의 성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미혼 남성과 미혼 여성의 성비 차이는 3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혼 성비 불균형은 출생성비 불균형에 따른 3가지 원인이 제기된다. 남아선호사상,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자녀의 성 선택 수요와 필요성 증가, 자녀의 성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공급이다.

보사연은 "1990년 이후부터는 남성이 더 많으며 증가 속도도 매우 빠르다"며 "결혼 연령 차이를 감안해 일 대 일 매칭이 모두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남성 미혼 인구가 매우 많이 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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