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중국 디플레이션 중대 변곡점이 3분기이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은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취약점은 결국 성장모델 전환 부작용으로 인한 구조적인 디플레이션 압력과 가격 신호의 약화"라며 "다만, 현재 물가 추세와 하반기 대내외 환경을 볼때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3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PPI의 상향 돌파는 2021년 이후 처음이며, 증시와 연동되는 GDP 디플레이터 역시 5개 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은 연구원은 "향후 가격 상승 탄력은 수요 회복이 여전히 중요 변수지만,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려한 디플레이션과 실적 타격이 계속 희석될 수 있는 중요 신호"라고 강조했다.

 

중국 5월 생산자물가는 여전히 원자재 강세와 중간재, 공산품 약세의 양극화가 이어졌으나, 전체 세부 항목중 상승 비중이 약 1년만에 4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월별 상승률이 7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펜데믹 이후 동기 추세를 크게 상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베이스가 대폭 낮아지는 3분기부터 연간 상승률은 0%에 근접할 전망이다.

 

중국 PPI와 재고사이클의 연동성을 감안할 때 2025년 상반기까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출처=하나증권)


김 연구원은 "2024년 전약후강 패턴의 재정정책 효과는 6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년보다 상당히 늦은 정부채 발행은 5월 총 1.3조위안 발행을 시작으로 3분기 발행 및 투자 집행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5월말 발표된 '에너지저감 및 탄소감축 행동방안'이 본격 시행되며 철강, 비철, 정유, 화학, 건자재 분야의 무분별한 확장과 저가경쟁 신호가 점차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분기 타이트한 전력 수급을 감안할 때 공급 측면에서 PPI 상승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3분기 중국 수출가격 상승과 운임, 관세(밀어내기)의 업사이드 요인과 5월 부동산 대책(이구환신, 금융완화)효과는 3분기까지 계속 검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중국 증시는 상반기 1차 랠리 이후 단기 조정 구간이 길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미국 금리 우려와 통상마찰, 경기 반등의 모멘텀 약화와 금융권 유동성 문제 등을 반영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가격 신호 회복과 재정, 수출, 부동산 전망을 감안할 때 추세 하락은 제한적이며 3분기 2차 랠리의 에너지가 계속 축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