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랠리를 주도하는 IT업종의 과열 시그널이 아직 부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AI 열풍을 파도 삼아 14일(현지시간) 어도비가 14% 급등하며 닷새 연속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협회 (AAII) 주간 서베이와 S&P 500의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 등의 지표들은 여전히 과열과 과냉 사이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도 중장기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을 통해 과열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IT 업종이 지금의 랠리를 주도하고 있어서 일각에는 IT 업종 과열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IT 업종의 50일, 200일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이 현재 과열 기준선 (80%)에 근접하긴 했지만, 과열 구간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IT 업종의 최근 상승의 주요 배경은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 호조와 애플의 AI 전략 발표 때문"이라며 "이익전망을 높이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만큼 멀티플 부담이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출처=KB증권)


과거 신고점 경신 랠리 시기에서도 지금처럼 소수 업종이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은 종종 있었다.

 

S&P 500 24개 산업그룹의 3개월 수익률 중 최고치를 표준화해서, 2010년 이후 특정 업종 쏠림의 강도를 비교한 결과, 쏠림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21년 말이고, 지금의 쏠림 강도는 2010년 이후 기간 중 상위 25% 정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과거 신고점 경신 랠리가 진행 중이었던 시기를 보면, 지금보다 쏠림의 강도가 더 컸던 경우도 많았다"며 "이는 쏠림이 불안 요인이기는 하지만 랠리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는 요인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