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4일 인도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24% 오른 76,992.77포인트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29% 상승한 23,465.6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주(6월 10~14일) 5거래일 센섹스지수는 0.57%, 니프티50지수는 0.28%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2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인도 금융 전문 매체 민트(min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 속 글로벌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기 정부가 계속해서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국영은행 섹터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영은행 섹터 지수는 이날 0.53%, 주간 5거래일로는 2.5% 상승했다.

내무부·재무부 등 핵심 부처 수장이 유임된 것을 포함해 71명의 장관급 인선 중 60명이 모디 총리가 속한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 인사로 확정되면서 기존 모디 정부의 정책이 연속성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

석유 및 가스 지수도 이날 0.60% 오른 것을 포함해 금주 3.41% 올랐다. 인도 정부의 석유 생산량 증대 발표가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도 최대 에너지 재벌인 아다니그룹 산하 암부자(Ambuja) 시멘트 주가가 1.37% 올랐다. 아다니그룹이 암부자 경쟁사인 페나(Penna) 시멘트를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아디트야 비를라(Aditya Birla) 그룹 산하 기업으로 인도 시멘트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울트라테크(Ultratech) 시멘트도 0.75 상승했다.

모디 총리가 인프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인도 시멘트 산업이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것이 인프라 관련 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도 증시는 다음주 첫 거래일인 17일 무하람(Muharra)을 맞아 휴장한 뒤 18일 거래 재개한다. 

[그래픽=구글 캡쳐] 14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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