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피해 신고가 접수된 민간 주거용 건축물 중 붕괴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가 주민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전북 부안 지역 지진 피해 시설물에 대한 위험도 평가 실시한 결과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없다고 14일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우측 두번째)이 지난 13일 전북 부안군 계화면 지진 피해주택을 찾아 복구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지원사항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행안부 제공2024.06.14 kboyu@newspim.com

지진 위험도 평가는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시설물에 대해 사용 가능 여부 등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지진 발생 이후 여진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번 지진 이후 국립재난안전연구원·구조기술사 등의 전문가와 전북도·부안 등 인근 지역 공무원으로 구성된 위험도 평가단이 지금까지 피해가 신고된 민간 주거용 건축물 등 287개소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붕괴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의·관찰이 필요하거나 잠재적 위험이 있어 추가 점검이 필요한 건축물은 일부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즉시 사용이 가능한 건축물은 251개소이며, 사용은 하지만 주의·관찰이 필요한 건축물은 7개소, 추가 점검이 필요한 건축물은 29개였다.

아울러 사회기반시설인 도로(99개소)·철도(340개소)·항공(3개소)·물류(28개소) 시설은 모두 정상 운행 중이며 전국의 원전도 피해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산사태·땅밀림 취약지역(687개소), 전북 소재 저수지(2180개소) 및 댐(3개소) 등 지진 취약시설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안부는 거주 또는 사용상 문제가 없지만 지붕 기와 낙하 위험 등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건물에 대해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들이 상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형배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국장은 "지진 위험도 평가, 안전점검, 긴급 보수 등으로 피해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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