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2인 인도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20% 오른 76,606.57포인트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25% 오른 23,322.9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인도 모타릴 오스왈(Motilal Oswal) 증권의 시드하르타 켐카 소매 연구 책임자는 "전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CPI 데이터와 연준의 정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준의 논평이 시장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덴트 자산운용의 아이쉬바리아 다드히리 최고 투자 책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고 연준의 논평이 올해 금리 인하를 암시한다면 시장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달 근원 CPI가 전년 대비 3.5% 오를 것에 무게를 두면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뒤에는 인도의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도 예고돼 있다. 민트는 인도의 소매 물가상승률이 4월의 4.83%에서 5월 4.8%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핵심 물가 하락을 상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영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벤치마크 상승을 이끌었다. 국영은행 섹터 지수는 1.2%, 국영기업 섹터 지수는 1.4% 올랐다.

출구조사와 달리 야권이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4일 국영은행 섹터 지수는 15% 하락했다가 이후 6거래일 동안 9.4% 상승했고, 공공부문 지수는 12%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고, 내각 주요 부처 수장을 유임하거나 인도국민당(BJP) 소속 인사들로 임명하면서 정책이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란 확신이 커진 것이 호재가 됐다.

DR 초크세이(DR Choksey) 자산운용의 데벤 초크세이 이사는 "정책의 연속성과 정부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금융 및 공공 부문 기업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국영 석탄업체인 인도석탄공사(Coal India)가 2.7% 이상 오르며 이날 최고 개별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력 수요 증가가 회사 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석탄공사 주가는 최근 10개월 간 11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캡쳐] 12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