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1일 인도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44% 내린 76,456.59포인트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24% 오른 23,264.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총선 이슈가 사라지고 새로운 트리거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발표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망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기 내각 인선이 발표된 뒤 시장은 '정책 연속성'을 확신했다. 71명의 장관급 인선 중 60명이 모디 총리가 속한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 소속 인사고, 내무부·재무부·국방부·외교부 등 4개 핵심 부처 수장이 유임되면서 연정 구성을 둘러싼 우려가 사그라들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우리 시간 기준 12일 밤 9시 30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은 13일 새벽 3시에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달 CPI가 전년 대비 3.5% 오를 것에 무게를 두면서 FOMC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13개 주요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석유 및 가스 섹터 지수가 1.33% 상승하면서 주요 섹터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에너지 섹터도 0.27%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인도 정유사 오일 앤드 내추럴 가스 코퍼레이션(ONGC)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이 재차 '매수' 등급을 부여한 것에 힘입어 5.59% 상승하며 니프티50지수 구성 종목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석유 및 가스 섹터 지수와 에너지 섹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제퍼리스는 "ONGC 수익률이 과거 평균치에 비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의 조정이 매수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도 저비용 항공사 인디고(IndiGo) 주가는 4% 이상 내렸다. 최대 주주가 전체의 2%, 3억 9400만 달러(약 5433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이 악재가 됐다. 

[그래픽=구글 캡쳐] 11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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