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정 갈등 장기화 여파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총장들을 만나 수업 복귀 여부를 논의했다.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7일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측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핌DB

이날 간담회에는 의총협의 회장교인 경북대학교 홍원화 총장을 포함한 총 6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의총협은 의과대학 설치대학의 총장협의회다. 의총협에서 의대교육 선진화 및 의과대학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회원교의 의견을 교육부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4일 첫 회의를 거쳐 '의대생의 집단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결론을 내린 의총협은 의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학생, 학부모 등으로부터 제기될 수 있는 민사소송에 대한 공동 대응도 논의한 바 있다. 휴학을 승인받지 못한 의대생들이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벌일 경우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집단 휴학 승인'과 같은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방안과 교육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협업 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총장협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들은 의대생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 실시, 탄력적 학사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참여하는 인원은 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가에서는 집단 유급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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