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관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단계적으로 주 5일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경로당 중식 제공 확대를 위해 총 47억원(양곡·부식비 17억원, 중식도우미 3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관내 운영 중인 경로당은 총 3489곳으로 이중 중식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총 3090개소(88.6%)며 816곳에서 주 5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성동구 소재 경로당을 찾은 할머니 모습

시는 7월부터 기존 경로당별 연간 8포(1포 20㎏) 지원되는 양곡비를 12포로 늘린다. 또 부족한 2일치 부식비와 경로당 중식도우미 지원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단계적 지원을 통해 연말까지 2792개소(80%)의 경로당에서 주 5일 중식 제공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인력부족이나 경로당 자체 사정으로 인해 중식 확대 제공을 희망하지 않았던 697개소에 대해서도 현장 상황 파악·별도의 지원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식사 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주 5일 중식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사회적 활동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식 제공이 확대되면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찾는 빈도가 증가하고 소통을 통한 사회적 교류와 활동 촉진으로 우울증 예방과 심리적 안정감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어르신들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노인소득빈곤율(40.4%)이 높은 상황에서 경로당 주 5일 중식 제공이 경제적 부담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변 어르신들과 경로당에서 소통과 연대하며 고립·고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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