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수 개월 만에 처음으로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시온주의자의 민간인 대학살에 맞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한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텔아비브를 비롯해, 헤르츨리야, 크라파 샤리야후, 라맛 하샤론, 페타 티크바 등에서는 로켓 경보가 울리고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작동했다.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하마스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확인했다.

텔아비브에서 로켓 경보가 울린 것은 4개월 만이다.

한편 BBC뉴스 등은 로켓 발사 몇 시간 뒤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피란민촌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정부는 사망자 수를 최소 30명으로 집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번 공습 지역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은 모두 격추돼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 붙은 라파 피란민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7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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