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7년만에 의료및 인도적 물품의 대북 수출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가 최근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으로부터 입수한 대북 무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북 수입은 전무했지만 11월에 약 12만 달러 상당의 물품이 북한에 수출됐다.  

미국이 북한에 수출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지난해 11월의 수출 품목 가운데 '면역 제품'(Immunological Products)이 5만4691달러로 4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엔 직원이 북한 홍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RCO/Mia Paukovic/VOA]

자료에 따르면 그 다음달인 지난해 12월에도 6만7327달러어치의 물품이 북한에 수출됐으며 그 중 90% 이상이 '진단 또는 실험실 시약 키트'였다. 

RFA는 올해 2월과 3월에도 각각 2만6087달러, 3577달러어치를 품목이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 품목 역시 대부분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미국 정부는 대북 제재 정책으로 식량이나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대북 수출과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필요할 경우 재무부 산업보안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인구조사국 국제무역지표 및 경제분석국의 제이슨 진드리치 국장은 RFA에 "지난 6개월 동안 북한과의 일부 제한적인 무역이 재개된 것으로 보이며, 주로 의료 및 실험실 장비와 보급품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여러차례 북한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