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야당이 오는 28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에게 친전을 보내거나 개별 만남을 갖는 등 이탈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6 leehs@newspim.com

추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특검 반대 당론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추 원내대표는 편지에서 "거대 야당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보다는, 수사 중인 사안을 정쟁으로 몰아가기 위한 특검법 통과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전직 원내지도부도 이탈표 단속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원내대표와 이양수 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나눠서 113명에게 지역 베이스로 전화를 돌렸다"라며 "전화를 받지 않는 의원들은 윤 전 원내대표가 직접 지방에 가서 개별적 면담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례대표는 또 비례대표 담당 의원이 있다"면서 "차기 부대표단도 조를 나눠서 (의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면서 비판에 나섰다.

김 의원은 "당론이란 것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힘이 되어야지 국민에게 힘자랑해서야 되나"라고 맹폭했다.

이 밖에 안철수·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공개적으로 특검법 찬성 입장을 표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본회의 당일인 28일에는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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