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4일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에 대해 여죄(餘罪)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 총장이 전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 = 대검찰청]

이 총장은 이 지검장에게 "이 사건은 다수의 피의자가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계획적으로 허위 영상물을 합성·제작·배포해 피해자들에게 정신적·사회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주고,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준 성폭력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중심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죄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부연했다.

또 이 총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상물 삭제와 차단 및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대 졸업생 박모(39) 씨와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 강모(31) 씨 등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61명의 합성 음란 사진 등을 유포한 사건이다.

박씨 등은 서울대 여성 후배들을 범행 상대로 주로 노렸으며, 이들이 제작·유포한 음란물은 각각 100여건, 1700여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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