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구글이 새 스마트폰 생산지로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를 선택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즈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대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과 새로운 생산 라인을 설립하여 픽셀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라면서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타밀나두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구글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타밀나두주 정부 측은 "산업부 장관 및 고위 관료로 구성된 주 정부 팀이 미국에서 구글 고위 경영진과의 회담을 갖고 타밀나두주를 제조업의 최적지로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앞서 지난해 인도에서 픽셀8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또한 타밀나두주에서 드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잇달아 인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함과 동시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인도행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애플은 일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했고, 주요 도시에 애플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리 총리를 만나 인도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 또한 인도에서 생산하는 제품라인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체험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억 7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현재 대비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글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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