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BloombergNEF(BNEF)가 발표한 '신에너지 전망 2024'는 전 세계가 파리 협정의 주요 목표인 지구 온난화를 섭씨 2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존 기술의 긴급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보고서는 청정 기술 및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속도가 중요하다고 시사한다. 

2024-2050년 전 세계 에너지 투자 및 지출, 경제 전환 시나리오 및 넷제로 시나리오 / 사진제공=BloombergNEF

보고서는 두 개의 기후 시나리오를 업데이트했다. 넷제로 시나리오(NZS)는 지구 온난화가 섭씨 1.75도로 유지될 가능성을 67%로 가정하며, 석유, 가스, 석탄 수요가 2025년부터 가파르게 감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청정 에너지 기술의 빠른 확장,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배 증가, 2034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 중단, 2030년 이전 에너지 저장 및 원자력 발전과 탄소 포집 기술의 확장이 필요하다. 

BNEF의 경제 및 모델링 부문 수석인 데이비드 호스터트는 "2도 이하로 유지하는 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해 즉각적인 배출량 감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 사례인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는 청정 기술이 경제적으로 비용 경쟁적이거나 소비자 선택에 의해 채택되는 경우를 가정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재생에너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 발전량의 51%, 2050년까지 70%를 차지하게 된다. 전력 시스템은 풍력 및 태양광의 높은 보급률을 수용하기 위해 더 유연해진다. 

BNEF의 에너지 시스템 모델링 책임자 이언 베리먼은 "전력 시스템이 높은 비용 없이도 풍력 및 태양광의 높은 보급률을 수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TS는 또한 EV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비용 경쟁력이 높아져 상당한 수준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S 시나리오에서 2050년 배출량은 현재 수준에서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섭씨 2.6도의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지만, 경제적이고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NEF의 에너지 경제 분야 수석 마티아스 키멀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장치는 이미 대규모로 보급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 세 기술은 국가의 배출량 감축, 에너지 보안 개선 및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BNEF는 2024년 전망에서 12개 국가와 9개 지역에 대한 상세한 모델링 결과를 제시했다. 브라질, 프랑스, 영국, 미국, 호주의 기후 계획이 NZS에 부합하며, 독일, 한국, 일본, 인도는 ETS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목표 상향조정의 여지가 크다. 

보고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9개의 핵심 기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해당 기술에는 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저장, 원자력, 탄소 포집 및 저장, 수소,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열 펌프 및 전력 네트워크가 포함된다.

또한, ETS와 NZS 달성을 위한 투자 규모는 각각 2050년까지 181조 달러, 215조 달러로, NZS가 약간 더 높다. 보고서는 또한 에너지 전환, 식품 생산, 생물 다양성 보존에 따른 토지 이용 공동 최적화의 중요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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