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로 정치인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전인수(我田引水)보다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하다"고 여야 정치권에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5주기였다. 여야 모두 노무현의 꿈을 얘기하는 세상이 됐다. 고무적이다. 그러나 의례적인 얘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김 전 총리는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노무현의 '대연정' 구상에 대한 깊은 성찰과 맥락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권력을 나눠서라도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깊은 뜻을 진심으로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무현의 참여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노무현 민주주의 핵심은 '토론'이다. 노 대통령은 평검사들과도 대화하고 토론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 없는 민주주의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결정에 앞서 토론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 그 꿈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정치인들의 책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22대 국회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국민을 위한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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