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의 지분 3.35%를 매각했다. 문제는 추가로 대량 매도가 점쳐지면서 주가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이번 매각으로 블루런벤처스의 지분율은 21.25%로 감소했다. 대신 매각 대금으로 2046억원을 마련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공시는 23일에 했지만, 거래는 21일에 이뤄졌다”면서 “블루런벤처스는 막대한 투자 수익을 거머 줬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뿔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프로머티의 20일 종가는 10만3200원”이라면서 “20일 종가 대비 9.9% 할인된 가격으로 블루런벤처스가 매도했다. 통상 시간외 거래는 종가보다 할인된다. 5%를 기준으로 할인율이 높으면 다른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할인율은 피해를 주고, 즉각 주가로 반영됐다. 21일부터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문제는 추가 대량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 매도는 에코프로머티의 6개월 보호 예수가 끝나면서 촉발됐다.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이전에 투자한 블루런벤처스 외에, IMM, 기타 지분 등이 모두 28.4%에 달한다. 이중 이번에 3.35%가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블루런벤처스가 10% 할인을 무릎 쓰고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이미 10배가 넘는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블루런벤처스는 지난 2017년에 에코프로머티에 투자했다. 이후 추가로 세 차례 투자했다.

총 투자금은 926억원이지만, 이번에 매도하기 전까지 보유한 에코프로머티의 지분율은 24.6%에 달한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총액은 약 1조2771억원이다. 수익률이 13.8배에 이른다.

에코프로머티는 양극재의 핵심인 전구체를 제조한다. 에코프로머티는 2017년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로 설립됐다.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의 전구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 최대 전구체 기업이다.

하지만, 다른 2차전지 기업처럼 주가 수익률은 나쁘다. 최종 제품이 전기차의 수요가 줄면서 2차전지 업종 전체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

 

(사진=구글)

23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에코프로머티가 -57.53%, 에코프로가 -24.14%, 포스코퓨처엠이 -25.71%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