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지역주택조합 사업추진 업무의 전반을 대행하는 '업무대행사'와 조합 자금관리를 대행하는 '신탁사'를 만나 지역주택조합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투명하고 적정한 지역주택조합 사업비 집행과 정보공개·실태조사 등 의무 이행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신탁사 총 7개 사 임직원 12명이 참여했다.

업무대행사는 조합으로부터 조합원 모집, 토지 확보, 총회, 사업계획승인 관련 사항에 이르는 전반적 조합 운영업무를 대행하며 사업 성공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신탁사는 주택조합·주택조합의 발기인으로부터 계약금 등 자금을 보관·집행하는 업무를 위임받아 대행, 조합원이 납입한 사업비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간담회에서 사업비용 지출 시 업무대행사와 신탁사가 실제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지, 사업자금이 적절하게 집행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개선 사항은 무엇인지를 집중 논의했다. 조합 측의 정보공개·실적보고 등 주택법령에서 정한 의무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할 것을 요청하고 관련 필요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지역주택조합이 토지를 매입하기 어려운 이유 등 사업 추진과정 전반에 걸쳐 고충사항도 청취했다. 시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 제도개선 추진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금번 간담회를 통해 청취한 지역주택조합 추진상의 고충과 개선점 등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제도개선에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도 지역주택조합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필요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다시금 여는 등 지역주택조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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